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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헬스케어 혁신 메타버스 국제컨퍼런스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병원이 참여하는 헬스케어 분야 메타버스 기술개발 논의의 장이 국내 주최로 마련됐다.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 수술 모습.분당서울대병원은 오는 15일 제2회 국제 헬스케어메타버스 컨퍼런스(IHMC, International Healthcare Metaverse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헬스케어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등 각국의 선도병원과 의학단체, 첨단기술기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행사는 ▲병원 및 의학학술 단체의 메타버스 기술 적용(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 미국 LA 어린이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영국 멘체스터대학병원, 영국 노던케어병원, 세이브 라이프 재단 등) ▲테크놀로지 기업의 메타버스 적용 현황과 미래 전략(네이버 헬스케어, LG CNS, 롯데정보통신, Lynx, Singtel NCS, Ultra Leap 등) ▲확장현실 제품 소개(Tetra Signum, Grid, Digiryte, VR EVO, VirTuri, DataMesh 등) 순으로 진행된다.주최 측은 메타버스 환경에서 몰입감과 현장감을 구현하고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국 병원과 업체 등의 교류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대행사로 오는 16일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ASCVTS, 회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주최하는 확장현실 기반 심장외과 컨퍼런스도 병행된다.참석자들은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 수술실에서 시행하는 최소침습 심장판막수술 중계를 통해 360도 회전하는 특수 환경에서 실제 수술실에 들어와 참관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생생한 메타버스 수술을 볼 수 있다.글로벌 스마트병원연합(GSHA)이 주최하고 (주)헬스온클라우드가 주관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누구가 참석할 수 있으며 무료 등록(www.theihmc.com)이 가능하다. 
2022-07-12 11:03:01병·의원
특집

허물어진 물리적 장벽...메타버스 병원 시대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전문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현실 병원 설립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웹상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하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 플랫폼 강자인 구글과 페이스 북(메타),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기업들이 메타버스 구현을 차세대 사업으로 설정하고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 핵심인 의료기관에서 메타버스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추진 중인 메타버스 글로벌 병원 모습. 하지만 일부 대학병원은 메타버스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며 현실화 작업을 위한 질주를 시작했다. 선두 주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메타버스 글로벌 종합병원 설립을 목표로 가상현실 항해에 나섰다. ■분당서울대·세브란스, 메타버스 병원 구현 실행방안 ‘착수’ 병원장을 역임한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를 중심으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유수 병원들과 '글로벌 헬스케어 메타버스 컨퍼런스'를 발족해 가상현실 병원 설립에 성큼 다가섰다. 이들은 국경을 허문 의료진 교육과 진료, 수술 등을 메타버스 글로벌 병원 구현에 공감대를 이루고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 중이다. 메타버스 가상현실 병원 어떤 모습일까. 분당서울대병원은 가상현실 구현을 위한 특수 수술실을 구축한 상태이다. 전상훈 교수는 "메타버스 글로벌 병원은 기존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한 서비스와 다른 개념"이라면서 "누구의 소유가 아닌 전세계 환자들이 가상현실 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미 가상현실에 대비한 특수 수술실을 구축하고 검증을 마친 상태이다. 지난해 7월 온라인으로 열린 아시아심장혈관 흉부외과학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수술 현장을 전 세계 흉부외과 의료진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아바타로 참석해 실시간 관찰하고 질의응답 하는 자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분당서울대 특수 수술실 구축 ”아바타 수술 관찰·술기 교육 가능“ 가상현실에 입장한 의료인들이 집도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 수술 과정을 아바타를 통해 지근거리에서 원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교육받을 수 있다. 전상훈 교수가 지난해 7월 메타버스를 활용해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아바타 참여 모습. 국경을 초월한 메타버스 병원이 국가와 지역의 의료 격차 해소의 해법으로 부각되는 이유이다. 전상훈 교수는 "인터넷망 속도가 심장 박동 수 만큼 빨라진다면 한국에서 아프리카 환자를 메타버스 병원을 통해 실시간 로봇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5년 내 메타버스를 통한 의료혁신이 현실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현실을 감안한 메타버스 병원에 착수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송도세브란스병원(2026년 개원 예정) 환자를 통합해 진료할 수 있는 '세브란스 메타버스 병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세브란스, 메타버스 병원 상반기 검증 "공간 초월 원격협진 구현" 법과 제도를 감안해 세브란스 교수가 아바타로 가상현실 병원에 입장해 송도세브란스 교수와 환자를 함께 진료하는 원격협진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세브란스병원은 공대 교수들과 메타버스 병원 추진에 착수했다. 3D 구현을 위한 멀티카메라 모습. 세부적으로 소화기 분야 내과와 외과 젊은 교수들과 연세대 공대 교수들 등 15명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팀을 구성해 시진과 문진 그리고 촉진 가능한 보조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고홍 기획관리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세브란스병원 전문과별 최고의 전문의들이 공간을 뛰어넘어 용인과 송도 세브란스병원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는 메타버스 병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술 개발을 거쳐 올해 상반기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병원이 메타버스 병원에 주력하는 이유는 동일하다. 의료 분야의 부가가치 창출이다. 메타버스 병원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존재한다. 몇 해 전 인공지능(AI) 의료 활용을 놓고 진료과별 의사들이 느낀 불안감과 결이 다르다. 전상훈 교수는 "메타버스 병원은 지구가 아닌 새로운 행성을 창조하는 것"이라면서 "현실 세계의 법과 수가 등을 따지고 들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세계적 흐름을 읽고 의료계가 주도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병원 우려 공존…현실과 괴리감·국가별 정책 극복 과제 메타버스 병원이 활성화될 경우, 환자들이 느끼는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의 괴리감 그리고 가상 병원 진료와 수술의 신뢰성 및 국가별 법과 제도 등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메타버스 병원의 부가가치 창출 기대감과 함께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카카오 헬스케어 황희 CIC 대표(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메타버스를 놓고 의료 전문가별 바라보는 시각과 개념이 다르다"고 전하고 "가상현실 아바타와 현실 세계 자아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가상현실과 증감현실, 원격진료 등을 메타버스로 포장해도 무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타버스 병원이 국가별 경계를 허물고 소유가 없다 하더라고 결국 이용자를 위한 플랫폼 마련과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자국인 보호가 우선인 국가별 보건정책에서 메타버스 병원이 어떻게 규정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분명한 사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의료가 새로운 먹거리라는 점이다. VR 분야 전문가인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차승현 교수는 "의료분야에 메타버스의 활용성 및 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면서 "아바타와 의료현장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의료인 교육이 가장 먼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 병원 내 환자와 의료인 사이의 효율적인 의사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디자인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희 CIC 대표는 "메타버스 병원이 미래 의료분야 먹거리이자 새로운 모델임은 분명하다. 기술융합 차원에서 의료계가 차별성을 갖고 어떻게 선도할지 고민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2022-01-03 05:45:59병·의원

코로나 중환자 비상 "에크모 치료 전문과 의사가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중증환자 증가에 따른 대비책을 촉구하는 전문과학회 주장이 의료현장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지방의료원과 대학병원에서 중증환자 증가로 인해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회장 전상훈, 이사장 김웅한)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에크모 환자 증가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코로나 중증환자 증가세에 따른 에크모 사용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회는 "코로나19 4차 유행 이후 에크모를 필요로 하는 중환자 수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면서 "2020년 9월 에크모 자체 집계를 시작한 이후 8월 현재 37명의 환자가 에크모를 이용해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크모는 기존 투약이나 인공호흡기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할 때 사용하는 장비라는 점에서 에크모 사용 증가는 현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방증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8월 3일 현재, 수도권에서 29명, 충청권 4명, 영남권 2명, 호남권 2명 등 총 37명의 코로나 중증환자가 에크모 치료를 시행 중인 상황이다. 문제는 에크모 치료를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 에크모 장비는 현재 400대 가까이 공급되어 있으나 이를 전담할 수 있는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 중환자의학 등 전문인력은 220명에 불과하다. 코로나 전담병상을 운영하는 지방의료원도 에크모를 담당하는 전문과 의사가 없는 게 현실이다. 지방의료원연합회 조승연 회장(인천의료원장)은 "에크모를 구비한다 해도 지방의료원에서 이를 전담할 흉부외과 등 필수과 의사가 없다. 대학병원으로 중증환자를 전원 시키고 있지만 해당 대학병원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권을 담당하는 서울의료원은 에크모 1대를 구비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울의료원 경영진은 "코로나 병상 가동률이 90%에 달하고 있어 에크모 치료를 위해 별도 의료진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 환자들도 대학병원을 선호해 위급한 중증환자는 에크모 치료를 위해 인근 코로나 전담 대학병원으로 전원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전담 대학병원 상황도 녹록치 않다. 에크모 9대를 구비한 수도권 한 대학병원의 경우, 5대를 코로나 환자에게, 2대는 일반 중증환자에게 각각 사용 중이며, 1대는 외상센터 전용으로 남겨놓은 상태다. 남은 에크모 1대는 코로나 환자 상태에 따라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흉부외과학회가 지난 5일 발표한 코로나 환자 에크모 사용 현황. 해당 병원 보직교수는 "에크모 여유분이 사실상 없다. 지방의료원 등에서 에크모 치료를 위해 코로나 환자 전원을 요청해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흉부외과 등 에크모 치료를 위한 전문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이상 에크모 장비 지원은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장기화로 의료진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 준증증환자와 중증환자 치료 병상에 여유가 있다는 정부 통계 수치는 허수에 부과하다. 확진자가 1500명대에서 2000명대를 높아지면 의료현장에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측은 "이미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에크모 수용 포화를 지났을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노력과 정비가 필요하다. 혼란을 겪으면 결국 환자와 의료진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송체계와 인력 교육 그리고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1-08-10 05:45:56병·의원

분당서울대에 등장한 의사 아바타 눈길...3D로 가상현실 체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외과계 수술현장에 메타버스 교육 방식이 도입돼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31일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 회장 전상훈)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확장현실(XR)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학술대회를 지난 29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의대생과 의료진의 비대면 교육이 확대되면서 외과 수술교육으로 이어지는 추세이다. 수술장 중계를 지켜보며 토의중인 아바타 형태의 의료진 참석 모습. 메타버스 구현 핵심기술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각국 흉부외과 의료진 200여명은 비대면 참석을 통해 수술현장의 가상현실을 체험했다. 수술을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 수술실에서 중계됐다. 수술실에 구축된 360도-8K-3D 카메라를 통해 집도 의사와 수술 간호사 모습, 수술실 내 환경을 원하는 대로 볼 수 있어 실제 수술실 참관과 동일하다는 게 참석자들의 평가이다. 전상훈 교수. 플랫폼은 가상환경 뿐 아니라 3D XR 이머시브 사운드 기술을 통해 고품질 음성 대화도 제공해 현장감을 높였다. 참석자가 아바타를 설정한 후 가상의 강의실에 입장해 폐암수술 기법과 가상융합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강의를 수강하고, 가상의 환경 속에서 수술과정을 참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세계 유수 병원들과 스마트 병원 연합체를 구성해 교육 뿐 아니라 진료와 건강관리, 디지털 치료제 검증 등을 실현할 수 있는 '가상의 종합병원'을 구축한다는 목표이다. 학회장인 전상훈 흉부외과 교수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이동 제한으로 메타버스 시대가 급물살을 탔다"면서 "단순한 VR 콘텐츠 몇 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5G 등 첨단기술을 확장현실 기술과 융합해 사상의 종합병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상훈 교수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다 상위 개념의 서비스를 통해 헬스케어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5-31 11:42:30병·의원

가상현실 수술실 구현 성공..."현장처럼 다본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언택트(untact)시대에 이어 디지택트(digitact)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가상현실에서 라이브수술 교육이 가능해지면서 의료진 교육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지난 3일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아시아흉강경수술교육단(ATEP) 교육프로그램'에서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진행하며 새로운 비대면 의료 교육 방식을 선보였다. 'XR CLASS'로 불리는 이 플랫폼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가상의 강의실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교육 플랫폼으로, VR 영상 콘텐츠 전문기업인 서틴스플로어가 개발했다. MD를 착용하고 아바타 형태로 입장한 가상의 강의실과 수술실 모습. 가상의 강의실에 입장하면 강의실 앞 강사 뒤로 보이는 스크린 화면을 통해 집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수술부위(좌측 상하 이미지)와 강의슬라이드(상단우측 이미지)를 볼 수 있다. 강의실에서 3D Live 모드로 접속하면 가상의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 실제 수술장 안(하단우측 이미지)에서 참관하는 것 같은 환경이 구현된다. 이는 당초 원격 강의 및 회의를 중점으로 활용하고자 개발된 플랫폼에 테트라시그넘(대표 송영일) 측이 지금까지 쌓아온 헬스케어 진단 및 교육 IT 솔루션 노하우를 녹여내면서 외과 교육용 콘텐츠 'XR Surgical Class'가 탄생할 수 있었다. 공동연구를 진행한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지난 6월 한달 간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 및 영국 멘체스터로얄병원 흉부외과 의료진과 함께 이 플랫폼의 안정성 및 효용성 시범테스트를 시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일 베트남 흉부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ATEP의 '제5차 아웃리치 프로그램(ATEP 5th Outreach Program)'에 이 플랫폼을 적용해,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에서 이뤄진 폐암수술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또한 일본·싱가포르·태국·영국을 비롯한 8개 국가 간 최고 명의들의 강의 및 토론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등 외과교육으로는 세계 최초로 XR 기술을 도입한 원격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XR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XR CLASS는 현재 최대 43명까지 동시 접속해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시각적으로는 물론 3D XR 이머시브 사운드 기술을 통해 고품질의 음성 대화도 끊김없이 현장감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최근 웨비나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줌, 구글미트와 같은 기존 원격 툴과 비교했을 때, 원활한 실시간 음성지원과 실제 현장과 같은 배경화면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강사와 교육대상 의료진은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장소에서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한 채, 각자의 역할에 맞는 아바타를 설정한 뒤 부여받은 강의실 코드를 입력하면 가상의 강의실과 수술실에 입장한다. 라이브 서저리는 눈앞에 세 개의 모니터가 펼쳐지는데 하나는 집도의가 바라보는 수술 시야를 3차원 영상으로 보여주고 또 하나는 수술팀의 기구조작 모습을, 나머지 한 화면은 스마트수술실에 구축된 360도 8K VR 카메라를 통해 집도의와 수술 간호사를 원하는 대로 볼 수 있어 실제 수술실 안에서 참관하는 것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조석기 교수는 "기존에 진행해오던 라이브 서저리의 경우 수술실에서 3D 카메라로 수술을 해도 영상을 받아보는 곳에서는 2D로 볼 수밖에 없었고, 제공하는 화면 이외에는 볼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고개만 돌려도 실제 수술실 모습을 360도 3D 화면으로 볼 수 있고, 여러 시점에서 보고 싶은 수술 부위와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몰입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ASCVTS 회장, ATEP 설립자)는 "상대적으로 의료 역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의료진은 해외 각국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 및 연수 프로그램에 매번 참석하는 것이 물리적, 비용적으로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러한 플랫폼을 의료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보다 차별화된 의학콘텐츠와 교육서비스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어, 의과대학 학생들의 실습교육에 활용도가 높은 새로운 의료교육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계에서도 혁신적인 비대면 원격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코로나 이후에 또 다른 감염질환에 의한 팬데믹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이러한 XR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07-06 11:52:40병·의원

외산 일색 에크모 장비 국산화 성공...임상도 마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중증환자 치료장비인 에크모(ECMO)개발에 성공, 더이상 값비싼 수입 장비에 의존하지 않을수 있게됐다. 좌측부터 전상훈(흉부외과), 조영제 교수(호흡기내과). 8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을 주축으로 서울의대, 서강대학교, 서울아산병원 공동연구팀은 에크모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0월 최종적으로 시제품을 완성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행하고 있는 의료기기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상시험계획승인'을 획득해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12월 13일 급성 호흡부전으로 폐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해 파일럿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약 3주간의 교량치료를 받았으며 2020년 1월 3일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팀의 집도로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 전상훈 교수팀은 "현재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원심성혈액펌프의 기초설계에서부터 제작에 이르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혈액산화기 제작기술 노하우 확립, 심폐순환보조장치의 구동과 제어, 모니터링을 위한 전자제어장치의 제작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의 기술적 성과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장비 개발과정에서 다양한 심폐부전 동물모델의 개발과 같은 전임상연구 분야에서의 발전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국산 에크모. 특히 연구팀은 이번 개발은 전체 ECMO 시스템을 구성하는 혈액펌프, 산화기, 혈액회로, 구동 및 제어장치 중에서 산화기와 캐뉼라를 제외한 기기가 국내 개발품으로 구성됨에 따라 약 70% 정도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향후 산화기의 국산화 개발에 대한 후속연구가 완료되면 전체 시스템의 국산화율 95% 정도까지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는 "중환자 치료의 필수장비인 ECMO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도 복합고부가가치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향후 정부 연구비 지원도 성공여부를 떠나서 도적적인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무총괄을 맡았던 분당서울대병원 조영재 교수 역시 "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 ECMO가 중증호흡부전 환자에서 중요한 치료수단이 되었던 만큼,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및 앞으로 다가올 보건의료위기상황에서도 ECMO의 국산화는 그 가치를 더욱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연구자인 서울의대 김희찬 교수는 "ECMO 시스템의 제조생산 및 판매에 관심 있는 국내기업을 통해 보다 개선된 양산용 제품을 개발하고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거친 후 본격적인 의료기기 제품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병원에서 임상 치료에 적용하는 사례를 늘려가는 한편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4등급 의료기기 국산화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원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중 '미래융합 의료기기개발'분야의 '스마트 올인원 심폐순환보조장치 개발'과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주도하에 지난 2014년 6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5년간 50여억 원의 정부출연금 지원으로 진행했다. 이번 과제는 연구책임자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를 중심으로 실무총괄에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영재 교수, 세부과제 책임자 서울대학교 김희찬 교수, 서강대학교 허남건 교수, 서울아산병원 황창모 교수 등이 참여했다.
2020-04-08 10:34:11병·의원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 "헬스케어 패러다임 이끌겠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새로운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병원이 되겠다." 취임식에 나선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신임 병원장의 각오다. 백 병원장은 13일 오후 4시, 분당서울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취임식 행사에서 취임사를 통해 향후 병원의 비전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은 국내 자타공인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의 자리매김. 그는 "맞춤형 정밀의료 및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래의료를 통해 새로운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분당서울대병원의 강점인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혁신파크, 지석영의생명연구소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판교, 광교 등 주변 테크노벨리와의 협업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방면의 기업과 연구기관들과의 협력 연구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기반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등에 발맞춰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특히 학생, 수련의, 전공의, 해외의학자에 대한 임상 및 연구 교육 내실화와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상훈 전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당부했다. 이날 전상훈 전 병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먼저 사랑하는 교직원에게 고맙다"며 "온몸으로 노력해왔음에도 3년전 취임식에서 밝힌 '따뜻한 온기가 충만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교직원과 환우들이 만족할만큼 충족시키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분당서울대병원은 가장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병원이라는 수식어에 더해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초일류병원으로서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백롱민 병원장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축사를 통해 "전통을 지켜가면서도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의 분당서울대병원을 만들고 있다고 본다"며 "서울대병원 전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6-13 18:12:57병·의원

새역사 쓰는 분당서울대 '지석영硏' '워킹갤러리' 준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기존 대학병원과 차별화를 두고 환자 진료를 넘어 연구개발과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병원장은 지난 14일 융복합 연구 클러스터인 헬스케어혁신파크와 병원 사이를 잇는 터널 '워킹갤러리(Walking Gallery)' 및 '지석영 의생명연구소(Ji Seok-Yeong Biomedical Research Institute)'준공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향후 분당서울대병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는 지하 3층 ~ 지상 1층의 연건평 3000평 규모로 메르스 등 주요 감염질환 연구까지 가능한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ABSL3) 연구 시설을 구비했다. 또한 설치류 7500케이지와 중동물 230케이지 및 대동물 50케이지, 4개 대동물 수술실과 중환자실, 7테슬러 MRI와 PET 및 방사선동위원소 촬영이 가능한 영상실험구역까지 갖춰 앞으로 우리나라 헬스케어 연구개발에 있어 핵심적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전경(상), 워킹갤러리 내부(하)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잇는 길이 190m, 폭 9m 규모의 터널 '워킹갤러리'도 이날 함께 개통되면서 병원 주도의 연구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킹갤러리의 개통 전에는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사이에 놓인 산으로 인해 약 1km 거리의 길을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어 진료와 연구 사이의 유기적 연계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준공을 계기로, ‘국내 최초 병원 주도’라는 타이틀을 가진 헬스케어혁신파크가 최대의 장점인 의료진과 연구진의 융합이 물리적으로 용이해졌다. 이에 대해 전상훈 병원장은 "글로벌 산업의 지형과 경제 가치에 변혁을 몰고 올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최대 마켓인 헬스케어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고 취업 유발계수가 높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산업분야인 만큼 헬스케어 산업 육성은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이번 준공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바이오밸리를 구축하겠다는 큰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 것으로 국내 의료 ·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병원과 학계, 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연구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과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해 박주선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김병관 국회의원, 은수미 성남시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러시아연방대사 등 각급기관 인사와 헬스케어혁신파크 입주기업 및 병원 교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2019-05-15 11:34:06병·의원
현장

|현장|이것이 산·학·연…분당서울대 리서치 캠프를 가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에크모 치료 공간에 오디오 녹음 및 비디오 촬영한 빅데이터를 저장하면 환자가 이상이 있을 때 AI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나왔으면 좋겠다." "좋은 아이디어다. 앞으로 AI 시스템 개발에 활용해볼만 하다. 앞으로도 현장의 욕구를 잘 파악해 주제선정을 시작하겠다." "해부학 교육에 VR을 도입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비용은 얼마나 드나? 해부실습도 VR로 가능한가?" "가능하다. HMD(Head Mounted Display)를 쓰고 장기를 직접 해부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리서치 캠프에는 의사-연구원-기업 다양한 이들이 발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서 열린 분당서울대병원 '2019 심장·심혈관 수술 리서치 캠프'는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부럽지 않았다. 임상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의사와 첨단 물질을 개발하는 기초분야 탁월한 연구실적을 내고 있는 연구원, 그리고 이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역량을 갖춘 업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평소 임상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함께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업체 대표들은 이를 상용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기초분야 연구원들은 최첨단 의료기술이 어디까지 진보했는지 제시하자 의료진들은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발전된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 캠프에서만큼은 의사-기업-연구원 등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샘솟았다. 직역간 장벽이나 소통의 부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질의 응답이 오가면서 아이디어가 명확해지고 구체화되면서 불필요한 군더더기는 사라졌다. 기업체에서 막연한 아이디어로 제품을 출시하는 시행착오가 발생할 틈이 없었다. 이번 캠프에서 다룬 주제는 에크모(ECMO) 국산화 프로젝트, 유전체 활용한 폐암 치료, 세포치료, VR 의학교육 등 다양했다. 타이틀은 '심장·심혈관 수술 리서치 캠프'였지만 주제를 흉부외과 분야에 국한하지 않았다. 또 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에 대만, 스웨덴 등 다양한 국가의 외국 의료진도 참여해 자신이 연구 중인 주제를 발표하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 리서치 캠프에 참여한 이들 중 일부는 따로 모여 밤늦게까지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들의 열띤 대화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오전, 오후로 이어지는 연제 발표가 끝나고 저녁 식사 후 다시 모인 이들은 각자의 관심있는 연구주제나 이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얼마 전 미국 간호사로 간 친구가 있는데 최근 핫 아이템을 물어보니 3D엑스레이라고 하더라" "한국도 양성자 치료기 도입에 좀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장비 개발에 관심이 많은데…" 등 주제는 더 다양해지고 내용은 더 구체화됐다. 리서치 캠프를 기획한 것은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병원장). 산학연 연구를 활성화 해야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3년 제1회 캠프를 개최한 데 이어 꾸준히 열리고 있다. 전 교수는 "지난 몇년간 바쁜 일정으로 뜸했지만 후배들의 요청에 올해 또 다시 기획하게 됐다"며 "흉부외과 의사 중 연구개발에 관여하는 의사는 별로 없다. 물론 진료 및 수술을 잘하는 게 우선이지만 이후에는 아카데미 써전(외과의사)이 되려면 연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캠프의 주제는 현재 전 교수가 진행 중인 연구 꼭지들. 그는 자신의 연구과제를 모두 꺼내놓고 여기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발표는 각 연구에 참여 중인 의료진 및 업체, 연구자가 직접 한다. 전 교수는 "발표한 내용에 대해 듣고 관심이 생기거나 추가 연구를 하고 원하면 연결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후배 의사들이 연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맛을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구는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다음 단계 연구로 이어질 수 있지만 연구인력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캠프가 원동력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9-03-26 06:00:58병·의원

국산 에크모 개발 성공...안전성 평가도 통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조만간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에크모(ECMO)를 임상 현장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김희찬 교수(의공학과, 의생명연구원 연구지원본부장)는 22~24일 경상북도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서 열린 '2019 심장·심혈관 수술 리서치 캠프'에서 ECMO 국산화 프로젝트 즉 '프로젝트 2014, 스마트 올인원 심폐순환보조장치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미래융합 의료기기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5년간 66억원 규모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4월 마무리된다. 연구 총괄책임자는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으로 이날 발표는 김희찬 교수가 맡았다. 서울대병원 김희찬 교수(의공학과) 김 교수는 "지난 2014년 6월 연구를 시작해 현재 임상 적용 직전단계에 와있다"며 "오는 4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 6개월간의 파일럿 임상을 거쳐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인공심장 분야 연구에는 관심이 있지만 ECMO 장비 개발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며 "국내 의료기기 분야 4등급 임상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인 것으로 안다. 그런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일명 '스마트 올인원 ECMO' 개발 프로젝트의 시작점은 임상 의료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필수불가결한 의료기기로 100%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의료장비라는 점에서도 국산화가 시급하지만 임상 의료진들은 복잡하고 다루기 힘든 기존 ECMO를 좀더 심플하게 바꿨으면 하는 요구가 높았다. 그 결과 휴대가 가능하고 멀티 센서 장치를 장착한 '스마트 올인원 ECMO'이 탄생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 리서치 캠프에 전시된 이 장비는 기존에 봐왔던 ECMO와 달리 복잡한 선을 간소화했다. 또 본체 옆에 늘 따라다니던 산화기가 본체로 들어가면서 단출해졌다. 다만, 장비의 안전성을 위해 프라스틱이 아닌 메탈 소재이다보니 꽤나 묵직해 수시로 휴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보였다. 2014 스마트 올인원 ECMO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불편을 개선한 장비 국산화에 성공,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김 교수는 "기존 ECMO는 시스템이 복잡하고 추가장비와 연결하면 더 복잡해진다. 그래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고가의 장비로 한대에 억대 규모에 달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임상에서 ECMO활용 범위는 병원은 물론 앰블런스, 재택 의료 등으로 광범위해지고 있다"며 "국산화와 동시에 보다 편리한 장비를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개발한 '스마트 올인원 ECMO'의 안전성 어느 수준까지 도달한 것일까. 2018년 5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으로부터 심폐용혈액회로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같은해 7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전자파 안전에 관한 공동기준 규격 평가 및 전기 기계적 안전성 평가도 완료했다. 또한 심정지, 심장수술, 호흡부전 등 3가지 분야에서 동물을 이용한 비임상실험도 마쳤다. 심정지 비임상에서 기존 에크모 장비와 개발한 장비로 22시간 관찰한 결과 두 그룹간 혈압의 차이는 없었으며 심정지 및 소생술후 발생하는 전신 허혈 및 재관류 손상도 큰 차이가 없었다. 심장수술 비임상은 시행건수가 1건에 그쳐 직접적 비교는 어렵지만 12시간 이상 생존을 유지했으며 혈역학적 평가에서도 산소공급이 유효하게 이뤄져 안전성에서 기존 ECMO와 유사했다. 호흡부전 비임상에서도 기존 장비와 생존율은 큰 차이는 없었으며 부검을 통해 확인한 결과에서도 육안으로 폐손상 예방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동등한 수준을 확인했다. 스마트 올인원 심폐순환보조장치 체외성능평가 김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식약처 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성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임상시험 목표 대상자는 4명. 워낙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장비인 만큼 피험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0년 초반에 개발된 T-PLS장비와는 다른 원리를 적용한 것으로 기존 상용화된 수입 ECMO와 비교해도 압력, 버블, 온도 센터를 새로운 모니터를 추가했다"며 "국내 최대 이동거리 미 시간을 고려해 6시간 정도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마트 올인원 심폐순환보조장치 구성 한계도 있다. 김 교수는 "당초 계획은 휴대용 에크모로 앰블런스에 싣고 다닐 정도의 휴대성을 갖출 예정이었지만 장비의 안전성 규격에 맞추다보니 다소 투박해지고 무거워졌다"며 "앞으로 일부 보완해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또한 ECMO 핵심 장치인 산화기(환자혈액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환해주는 역할을 함)를 국산화하는 과제가 남았다. 그는 "ECMO장비 국산화도 중요하지만 핵심 소모품인 산화기 개발이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산화기 개발은 제외했다. 이는 앞으로 후속 연구에서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19-03-25 12:00:56병·의원

"알렉사, 수술 조명 바꿔줘" 수술실이 더 스마트해졌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스마트 수술실에 들어선 외과 A 교수가 컨트롤 패널 화면에 자신의 이름을 터치하자 수술 장비의 세부 설정이 A 교수에 맞게끔 바뀐다. 수술 준비가 모두 끝나자 A교수가 말한다. "알렉사, 수술 조명으로 바꿔줘요." # 암 환자에게서 수술로 제거한 조직 샘플이 병리검사실로 전달됐는데, 암 부분이 완전하게 절제됐는지 현미경 소견으로 확인이 필요한 상황. 집도의는 수술장에 설치된 모니터와 마이크를 이용해 병리과에 전달된 샘플의 현미경 영상을 병리과 전문의와 함께 보면서 의문스러운 부분을 같이 협의한 후, 완벽한 수술이 되었다는 확신 후 수술을 종료한다. 이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실제상황. 최근 스마트 수술 시스템을 갖추면서 가능해진 수술실의 모습니다. 원격 병리진단 시스템·영상유도수술 시스템 구축 통합 컨트롤 패널을 조작하고 있는 모습 분당서울대병원의 스마트 수술실은 의료진별로 수술 장비의 세팅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은 물론 스마트 터치 패널로 수술실의 전체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이 가능하다. 일부 기능은 스마트 음성 인식 시스템을 연동시켜 말로도 제어가 가능해 의료진이 주변 환경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환자와 수술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최소침습수술(복강경, 흉강경, 관절경수술, 로봇수술 등)의 메카답게 각종 영상 수술 장비도 현시점에서 도입 가능한 최고의 의료기기가 설치됐다. 이와 더불어 근적외선을 이용한 영상유도수술(IGS; Image Guided Surgery)이 가능하고, 기존 Full-HD보다 4배 더 선명한 4K 수술내시경과 수술 시야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수술내시경을 동시에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또한 수술 중 병원 내에서 고도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병리검사는 수술실과 병리검사실 양쪽에 설치된 화상연결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협진이 가능한 '원격 병리진단(Tele-Pathology)' 시스템도 적용해 최적의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 수술실에 설치된 8K VR카메라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발맞춘 '교육 플랫폼' 구축 또한 눈에 띄는 점은 AI시대에 발맞춘 '교육 플랫폼'. 수술 중 일부는 환자의 동의를 거쳐 4K나 3D 영상, 또는 360° 카메라를 이용한 8K VR영상 등으로 제작되고, 병원의 수술 교육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hSgAmSNGBsD-anFLLgaqtw)에 교육 콘텐츠로 등록된다. 이는 향후 첨단 의학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의학자들의 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내에서 뿐만 아니라 수술실에서 자체적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술 생중계(Live Surgery) 기능도 구현됐다. 자체 화상연결 솔루션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실시간 송출이 가능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은 "새로 구축된 스마트 수술실은 글로벌 기업의 단일 솔루션에 맞추지 않고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와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해 최적화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의 최소침습수술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의료진이 많은데, 직접 외부 기관에 방문 진행하는 오프라인 강의는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교육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최소침습수술 영상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며 "최신 장비는 어느 병원이나 도입할 수 있지만, 첨단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는 단시간의 노력이나 자본력으로는 따라올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9-03-06 10:40:49병·의원

전상훈 분당서울대 병원장, 아시아흉부외과학회장 등극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분당서울대병원장)가 지난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제 27차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 Asian Society for Cardiovascular and Thoracic Surgery)' 년차학술대회 에서 한국인 최초로 학회장에 선출됐다. 학술대회 기간 중 이사회 투표로 선출된 전상훈 교수는 앞으로 2년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1993년 창립된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아시아 흉부외과를 대표하는 학회로 34개국의 심장외과, 혈관외과, 폐식도외과 의사 약 1200명을 회원을 구축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매번 심장외과 파트에서 학회장이 선출돼왔는데, 폐식도외과 파트인 전상훈 교수를 통해 처음으로 타 파트에서 학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7년 학회 역사상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학회장에 선출된 전상훈 교수는 아시아 심장흉부질환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주요 질환에 대한 표준 진료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상훈 교수는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의 학술 활동과 학술지 수준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미국 및 유럽학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위한 보건의료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국가적 의료발전 전략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9-02-26 11:15:28병·의원

"대학병원 문턱 낮춰 의료기기업체 경쟁력 높이겠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의료기기 업체 등 연구 개발자가 체감하는 병원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이를 낮추기 위해 재단을 만들었다." 30일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이하 재단) 출범식에서 만난 전상훈 초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장)은 재단 설립 취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상훈 초대 이사장 그는 이날 환영사에서도 대학병원 교수 등 병원 관계자에게 문턱을 낮추고 국내 의료기기 업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재단의 모태가 된 것은 2012년 시작한 '의료기기 상생포럼'. 당시에도 산업계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국내 의료기기를 개발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지난 7년간 의료기기업체와 대학병원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까지 함께 논의를 이어갔지만 시스템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 결과 이날 재단을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전 초대 이사장이 생각하는 재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병원 즉, 의료진과 의료기기 업체를 이어줌으로써 경쟁력 있는 국내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 "과거나 지금이나 늘 아쉬운 것은 의료기기 업체는 열심히 장비를 개발하지만 막상 임상에선 쓸모가 없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임상 의사들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 및 개발자들이 우수한 장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임상 의사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직접 만나 서로 대화를 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 "앞으로 재단이 의료진과 의료기기 업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각 분야별로 교수 그룹을 구축해 관련 업체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고대안암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이 맥을 같이 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업체가 장비를 소개하는 모습 현재까지 재단 기금은 약 1억원 규모. 5개 대학병원과 일부 기업이 일정 금액을 출연해 마련, 계속해서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다른 재단의 역할은 기업이 제품을 개발한 이후 인허가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직접 해결해주는 것. "원천기술 개발 이후 실용화 연구로 진입하려면 공인인증기관 성능평가, 인증 및 표준화 프로세스 등을 확보해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재단이 우수한 국내 의료장비를 선정해 국내 대형병원에 추천하고 이를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재단은 참여병원과 공동으로 의료기기 선호도 및 품질평가를 수행하고 의료기기 안전성과 성능을 평가한다는 게 그의 계획. 그는 국제공인시험검사기관과 연계해 국산 의료기기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 초대 이사장이 이처럼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주력하는 것은 흉부외과 전문의로서 한국의 의료는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병원 의료기기는 대부분 수입장비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서다. "수술장에는 고가의 수입 의료장비가 즐비한 반면 국내 의료장비는 보장구 수준의 단순한 것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면 씁쓸하다. 재단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국내 의료장비가 개발되길 바란다. 당장은 이에 관심있는 의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희생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는 병원이 사회에 해야할 역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2019-01-31 05:30:44병·의원

"북한 질병퇴치 확실한 통일 정책…독일 교훈 삼아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북한 주민들의 치명적인 질환은 활동성 결핵 등 질병 퇴치가 가장 확실한 통일 대비 정책이다." 세브란스병원 인요한 국제진료소장은 2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보건행정학회에서 "남북 평화시대 북한 보건부 지원방안으로 남한 의사와 북한 의사들 사이의 직접적인 교류가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인용한 소장은 북한 방문 경험을 토대로 실질적인 남북 의료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인요한 소장은 '남북 의료 협력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10여년 넘게 지속한 보건의료 지원을 위한 북한 방문 경험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직면한 상황을 바탕으로 5가지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 방문 사진 설명을 통해 평양과 지역 간 의료기관 격차와 열악한 의료현황을 소개했다. 인요한 소장은 "겨울에 북한 도 인민병원을 방문했을 때 병원 내부는 영하 5도 이하이고 열악한 시설로 환자가 없었다"면서 "가슴 아픈 게 병원 내 쓰여있는 '의사의 정성이 명약이다'라는 문구였다"고 북한 의료의 실상을 전달했다. 그는 "신선한 충격은 북한 의사들에게 의료장비를 쥐어주면 기막히게 잘한다는 것"이라고 전하고 "개인적으로 은퇴 후 북한에서 의료장비와 A/S 업무를 하고 싶다"며 북한 의료 발전을 위한 애정을 피력했다. 북한 의료 현실을 표현한 사진. 인요한 소장은 보편적인 백신 프로그램 지원과 주민들의 접근성을 감안해 군병원 의료장비 지원, 수술실 인공호흡기와 마취기 지원, 안정적 전력공급과 유수 이옹도 제고 그리고 남북한 의사 직접적 교류 등 단계적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북한 성인을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활동성 결핵이며 소아와 청소년, 신생아를 위협하는 질환은 오염수로 인한 장 질환과 세균성 질환"이라면서 "북한의 질병퇴치는 가장 확실한 통일 대비 정책"이라고 단언했다.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는 한반도 통일 대비 구체적 보건의료 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윤석준 교수 발표에 포함된 남북 정상회담 선언문 보건의료 협정 내용. 윤 교수는 "평화의 시대를 맞아 다양한 관점에서 통일 준비를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면서 "독일의 통일과정을 교훈 삼아 발생 가능한 문제 예측과 대응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 이후 독일 내부 동독과 서독의 건강 형평성은 20년 지나서야 비슷해 졌다"고 전하고 "남북 통일 이후 건강격차가 지속되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일례로 북한 의사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등 통일 이전 교류협력 과정에서 정리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윤석준 교수는 "서울에서 개성까지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이나 영아 사망률은 6배 차이가 난다. 독일의 통일과정을 교훈삼아 한반도 보건의료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이 좌장으로 진행한 남북의료협력방안 지정토의.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보건사회연구원 조성은 통일사회보장연구센터장은 "핵심 쟁점은 남한의 사회주의 의료와 북한의 보편적 의료의 절충"이라고 전제하고 "80년대 통일된 베트남의 경우, 의료이용자들이 사회보험과 민간보험을 구별하지 않고 있다. 민간보다 국가가 싸고 좋은 보험 상품을 판다고 느낀다는 의미"라며 남북 의료체계 통합 이후 문제점을 전망했다. 그는 "탈북 의사 8명을 인터뷰한 결과, 북한은 리 단위는 진단기기와 의약품이 없어 의사가 청진기 하나로 상담하는 수준으로 주민들의 의료 불신이 깊다"면서 "남한 의료기관을 내원해 의사의 검사와 처방을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의사가 돈을 벌려고 한다는 불신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성은 센터장은 "북한이 관심을 두는 원격의료도 전력과 인터넷이 확보돼야 가능하다. 이는 보건의료 문제는 경제 문제와 밀접하다는 의미"라며 남북 의료통합 논의와 경제 교류가 직결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2018-11-03 06:00:00정책

분당서울대병원장의 ‘국산 의료기기’ 활성화 대책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이 제15회 KMDIA 정기포럼에서 ‘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병원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병원도 전통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헬스케어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제15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정기포럼에서 ‘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병원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병원들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밝혔다. 전상훈 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술 융합으로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이 활성화되고 인구 고령화·경제성장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 등으로 의료기기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기준 세계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약 391조원에 달한다”며 “하지만 국내 의료기기시장은 6.2조원 규모로 시장점유율이 1.6%에 불과하다고”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국내 시장규모는 미비하지만 국산 의료기기의 경우 충분히 기술력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의료기기분야별 기술수준·격차를 미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상대수준은 평균 78.97%·기술격차는 1.96년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 이 같은 기술수준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병원들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와 의료기기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 원장은 “그간 국산 의료기기는 제품 성능·신뢰도가 떨어지고 임상 검증자료와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하다보니 병원장 입장에서도 관심이 없었다”며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국산 의료기기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8.0%·종합병원 19.6%로 매우 저조하다”고 덧붙였다. 전상훈 원장은 이 같은 현실 극복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이 주도적으로 나서 국산 의료기기 사용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전 원장에 따르면, 국산 의료기기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사용률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는 병원 입찰경쟁 단계에서 아예 리스트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기 때문.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외산 대비 성능이 떨어지지 않고 기술력이 검증된 국산 의료기기 리스트를 만들어 입찰경쟁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교수들의 국산 의료기기 연구개발 참여를 더욱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상훈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5년 전부터 연간 1000편 이상 논문을 SCI급 잡지에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의 역할이 논문 발표도 중요하지만 의료기기업체 제품 연구개발을 자문해주고 피드백을 주는 부분도 교수 평가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해외 의료서비스시장 진출과 함께 현지 병원에 국산 의료기기 도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러시아 모스크바 스콜코보 의료특구 병원사업을 수주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유럽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러시아 연방 특별법에 의거해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약 15km 떨어진 스콜코보 의료특구에 의료·교육·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으로 향후 분당서울대병원이 운영을 맡는다. 2018년 착공해 2021년 개원예정으로 총 사업비 약 3000억원이 소요되며 약 15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전상훈 원장은 “향후 한국과 러시아 간 FTA가 체결되면 국산 의료기기가 쉽게 통과할 수 있다”며 “스콜코보 의료특구 병원 운영과 함께 되도록 많은 국산 의료기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당서울대병원이 러시아·콜롬비아와 같은 해외 의료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의료기술·의료기기 수출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10-22 16:27:4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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